그리고 시큐리티 교육 발표는 끝



일본에서 지낼 때는 신오오쿠보 국룰이 있었는데, 한인 IT 사회가 굉장히 좁아서 주말에 신오오쿠보를 가면 반드시 아는 사람 한 명은 만난다는 것. 그도 그럴게 나와 같이 비슷한 시기에 도쿄로 넘어간 사람들 수가 100명 좀 안되니까 그 사람들의 아는 사람들까지 생각을 하면, 주말에 신오오쿠보로 한국 음식을 먹으러 온 사람들은 아는 사람을 마주칠 수 밖에 없다. 가령 같이 일을 하다 만난 직원들의 사장님은 사실 이름만 대도 서로 아시는 분이다.

+ 최근에 학교 추천 채용 사이트에 일본 1년차 웹 엔지니어 구인 모집에 48만엔 공고가 올라왔다. 1년차면 되게 센데..? AWS 전환 업무는 58만엔..ㄷㄷ

한국에 돌아와서, 서로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최근에서야 만나 수다를 떨고 있다. 비슷한 성향이라 친구가 된 건지, 아님 워낙 개발자, IT회사가 많은 나라인 건지. 알게 모르게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의 소식들이 들린다. 일찍 사회 생활을 시작해서 주임을 달기도 하고, 고등학교 조기 졸업으로 대학 진학 후 병특을 시작으로 게임 7년 ~ 현재 회사에서 스톡 옵션 이야기까지 하는 도합 경력 8년을 보는 친구도 있었다. (얘는 벌써 코딩을 넘어 조직 문화와 실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) 각자 다른 입장에서 다양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다.


이런저런 얘기를 듣다 보면, 일이든 공부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. 아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이 그렇게 넓지 않음에도(아니면, 넓지 않아서 그런가) 반 정도가 개발자고, 그 친구들의 아는 사람들까지도 개발자라니. 물론 그 ‘아는 사람’의 경계가 상당히 모호해서, 학교 동아리 동창, 영재원 및 학원 친구, 누군가의 선배로 이어져 있었지만. 요즘 드는 생각은, 어렸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도 세상은 좁으니 우연히 ‘어, 나 걔 아는데..’라고 언급 돼도 크게 걸리는 게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. 어렸을 땐 맛있는 곳, 즐거운 것들을 공유하는 정도의 소소한 관계가 전부여서 좋았는데 말이지.


+ 마지막으로 잠깐 삼천포로 빠지면, 요즘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있는데, ‘라떼는 풀스택이라고 했는데, 요즘은 풀스택이라는 말을 안쓰더라’가 들린다.

+ 오느을은 오전 회의 때 시큐리티 교육을 담당하는 날이라 준비를 해야 하는데, 벌써 7시 반이라니

끝.